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이유?
2001. 9. 11 미국의 중심지 뉴욕에 110층 세계무역센터... 이곳에 테러 단체의 항공기 동반 자살 테러가 발생합니다. 사망자만 약 3,000명으로 세계 2차 대전 중에서도 본토에 공격을 받지 않았던 미국 역사에 매우 충격적인 사건... 이 유례없는 대형 참사에 대해 분노한 미국이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어 박살 내고자 한다는 것은 테러 당일부터 이미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범인은 아프가니스탄 반군 세력인 알카에다... 빈 라덴을 비롯한 알카에다 세력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지를 두어 활동하는 테러 집단으로 미국은 완전 소탕을 선언, 보복 전쟁이 시작됩니다. 물론 이 전쟁은 강력한 화력과 자본, 주변 국가들을 확실히 매수한 미국의 압도적인 승리로 두 달 만에 종결....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신봉하는 무장 테러 단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내 알카에다를 적극 지원하였으나 결국 함께 패전..... 미국은 승리 선언을 하기에 이르고 이 시점에 이르러 사실상 탈레반 정권은 끝이 납니다. 탈레반 세력은 급격히 축소되고, 일부 잔존세력이 남부 산악지대로 은신해 들어가서 간신히 연명하는 수준... 아프간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소집된 본 회의에서 새 임시정부의 수립이 결의되고, 탈레반 본거지 칸다하르를 함락시키는데 결정적인 공적이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가 임시정부의 수반으로 지명됩니다. 이후 주요 도시 및 교통망은 미군이 완전히 장악하게 되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며 정부와 시민들을 보호하였지만 문제는 깨진 장독대에 억지로 물을 부어도 결국 물은 다 사라져버리듯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무너지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국민에게 관심이 없었고 긴 부정, 부패로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린지 오래였죠. 동,서방의 지원액의 대부분이 아프간 민중보다는 정부 인사들의 호주머니로 간다는 것. 나라를 지켜야 할 공식적인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30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나 이마저도 임금을 받기 위해 거짓 등록한 게 많다는 것.
실제로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있음에도(연간 50억~60억 달러, 약 5조 8000억 원~ 7조 140억 원) 탈레반군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방산비리는 참 뿌리 뽑아야 할 죄악...
아프가니스탄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없고 돈만 타 쓰고자 하니 미국도 슬슬 지치게 되고 결국 미군 철수 선언... 탈레반군은 미군 철수 작업에 맞춰 대대적으로 진격에 나섰고 결국 8월 15일 아프간 정부의 항복을 받아냈죠. 수도 카불이 함락됩니다... 철수가 시작된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항복이라니 정말 무능의 끝을 보여주는....실제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함락 되기도 전 가장 먼저 도망가버렸죠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저한 준비 없이 철군을 결정해 탈레반의 점령을 앞당겼다며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프간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했나 되묻고 싶은...
미국 수장 바이든은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되어선 안된다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자... 누가 도와줄 때 감사함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